이 책은 영어를 이제 막 배우고 익히려 하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우리는 초교부터 고교까지 많은 시간동안 영어를 배우지만 대부분 한국식 영어를 익혔을 뿐,
실질적인 영어 실력이 쌓여 유창하게 대화를 하고 영어 원서를 읽을 수 있는 경우는 많이 없습니다.
이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작가는 자신의 네 자녀를 교육시킨 경험으로 입증된 진정한 영어 학습법을 소개합니다.
작가는 '진정한 영어 능력'을 책 속에서 '구어 능력'이라고 표현합니다.
'구어 능력'이란 우리가 글자를 읽고 해독하여 쓰고 의사소통하는 것이 아닌,
상황을 눈으로 보고 언어를 귀로 들으면서 오랜 시간이 축적되어 그 언어 자체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모국어의 근간이 되는 이 '구어 능력'이 준비되지 않으면
그 어떤 언어교육도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그렇기에 작가는 책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반드시 '구어 능력의 충분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라고 설명합니다.
구어 능력은 보고 들음으로서 '이러한 상황에서 이러한 말을 쓰는구나' 하는 학습이
오랜시간 무수히 반복되어 생겨납니다.
그렇기에 영어가 노출된 상황을 꾸준히 접해야 하는데,
그저 어려운 미드, 영화와 같은것을 무작정 계속해서 보고 듣는 것이 아닌
영상이나 사진, 그림의 '상황'을 이해하며 들어야 합니다.
이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작가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이 바로 [영어 동화책 읽기]입니다.
동화책의 삽화를 "보며" 상황을 읽고 부모님이나 성우의 목소리를 통한 영어를 귀로 듣는 과정의
반복이 구어능력 학습을 위한 '최선이 아닌 유일한' 방법이라고 작가는 또한 설명합니다.
이러한 구어능력이 쌓인 이후에는 파닉스 학습을 통하여(통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언어'가 글자로 쓰여진 것을 해독하고 적절하게 읽는법을 배우게 됩니다.
사실 이 책에는 '진정한 영어 학습법'에 관한 내용보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내려 하는 내용이 더 많습니다.
작가는 영어 공부의 핵심으로 즐-다-잘 을 꼽아 설명하는데,
이는 즐겁게 책을 읽으면 -> 더 많이(多)읽게되고 -> 당연히 더 잘 읽게 되며
잘 읽게되면 전보다 더 즐겁게 책을 읽게되는 선순환입니다.
아이가 잘하든 못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흥미이기 때문에
아이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하고 너무 학습적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또한 이 책에는 작가가 직접 추천하는 영어 동화책과 애니메이션의 목록과
보통의 '영어'글의 80%를 차지하는 빈출 어휘 목록도 종류별로 부록에 첨부하여 제공합니다.
사실 이 책을 산 것은 영어공부 방법론에 관하여 정보를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것에 관한 내용은 적고 대부분 부모님들께 설명드리는 아이교육법에 가까웠습니다.
실질적인 방법론은 본래 유명한 것이나, 책이 워낙 소제목별로 내용 정리가 잘 되어있고
문장이 굉장히 읽기 쉽고 전달력이 좋아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또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짧은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언어를 배워 모국어처럼 유창하게 사용하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복잡한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저 많이 듣고 많이 보고 따라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우게 되는 것이고
우리 또한 우리말을 그렇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지루한 내용일 수 있지만 전달력이 좋아 쉽게 읽히고
두꺼운 책이지만 빨리 읽혀 기분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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